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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서 '겨울속 여름' 만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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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서 '겨울속 여름' 만나볼까

입력
2005.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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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 밖만 나서도 귀가 시린 엄동설한. 봄을 기다리고만 있기에는 동장군의 심술이 너무 얄궂다. 선인장, 야자나무가 우거지고 나비가 날아다니는 식물원을 찾아가는 것은 어떨까. 영상 20도가 넘는 실내온도와 푸른 식물들이 뿜어내는 맑은 공기를 마시며 잠시나마 겨울을 잊어보자.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식물원은 수도권에서 가장 큰 온실(856평)을 자랑한다. 선인장ㆍ다육식물관에는 지름 80㎝ 높이 1㎙ 수령 100년이 넘는 금호 등 선인장류를 관찰할 수 있다. 열대ㆍ아열대 식물관에서는 벤자민, 관음죽 등 잎이 큰 열대나무들과 바나나, 망고, 코코넛 등 10㎙가 넘는 열대야자수 400여 종을 볼 수 있어 겨울 속의 여름을 느끼게 한다.

겨울방학 동안 식물의 겨울눈ㆍ나이테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식물의 겨울나기(1월9일~2월3일), 꽃누르미 체험교실, 토피어리 체험교실(2월26일까지) 등의 다양한 생태프로그램도 준비돼있다.

뚝섬 서울숲 내 유리온실인 곤충식물원(435평)에는 요즘 나비들의 군무가 펼쳐지고 있다. 긴꼬리제비나비, 배추흰나비, 대만흰나비 등 매일 200여 마리의 나비 우화(羽化ㆍ번데기가 성충으로 변하는 과정) 행사가 열린다.

모두 2,000여 마리인 나비들은 다음달 시작되는 겨울방학 프로그램 표본 만들기의 학습자료로 사용된다. 내부에는 전문가들이 나무, 산 등을 주제로 제작한 꽃누르미 50여점의 표본도 전시돼 있어 겨울 속의 봄을 느끼기에 적격이다.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유충들도 관찰할 수 있다.

도심에서는 1968년 개관한 유서깊은 남산식물원에 가볼만하다. 소철, 워싱턴야자, 켄티아야자, 관음죽 등을 감상할 수 있는 관엽식물관과 대능주철화 등 이국적인 선인장을 볼수 있는 선인장관이 볼만하다. 713종 6,405본의 열대식물을 구경할 수 있다. 능동 어린이대공원 온실(362평)은 관엽식물실, 다육식물실, 분재실 등 3개로 나뉘어져 있으며 바나나, 야자, 소나무, 소사나무 등 350종 6,000본을 전시하고 있다.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의 선인장 전시장에 가면 때아닌 사막의 정취를 맛볼 수 있다. 일산호수공원 옆에 위치한 고양시 선인장 전시장(450여평)에서는 유리 온실로 덮인 전시장에서 사막장미 등 희귀한 사막식물 200여종을 감상할 수 있다.

일산신도시 북쪽 대화동에서 파주 방면으로 10분쯤 달리면 국내 유일의 선인장개발소인 덕이동 선인장 시험장이 나온다. 6,500평 부지에 유리온실과 자동화 비닐하우스 10여 동을 갖추고 있다. 리톱스 등 시험재배중인 국내외 선인장 400여종이 있다. 수출용 비모란, 접목선인장 등 신품종의 개발과 재배과정도 볼 수 있다.

37만평에 이르는 경기 용인시 백암면의 한택식물원에는 국내 유일의 호주온실(270평)이 운영되고 있다. 6각형 모양의 4개 동이 연결된 구조. 코알라의 주식인 유칼립투스나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에 나오는 6㎙ 높이의 바오밥나무도 볼 수 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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