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벤처 1호 기업인 ‘바이로메드’가 29일 마침내 코스닥에 입성한다.
이 회사 대표인 김선영 자연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28일 “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위해 설립한 바이로메드가 지난 22~23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끝에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주 청약에선 431대 1의 높은 경쟁률에 1조6,700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려 12월 공모청약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바이오메드는 1996년11월 김 교수가 대학원생 2명과 함께 세운 서울대의 ‘원조’ 벤처기업이다. 또 서울대 상장 벤처기업으론 ‘마크로젠’(의대)과 ‘SNU프리시젼’(공대)에 이어 3번째다. 이 회사는 설립 9년만에 박사 5명과 석사 15명의 연구진 등 직원 30여명 규모로 성장했으며, 2000년4월 일본 생명공학기업으로부터 70억원의 투자를 받는 등 총 100억여원의 해외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바이오메드는 현재 당뇨환자에게 많이 발생하는 족부궤양 치료제와, 항암치료시 흔히 나타나는 혈소판 감소 증세를 치료하는 바이오 신약에 대해 임상실험을 진행 중이다.
또 서울대병원과 함께 면역력이 저하되는 희귀병인 ‘만성육아종’ 치료제개발을 위한 연구도 계속하고 있다. 아울러 2007년까지 총 5종의 신약개발을 목표로 유전자 치료제, 세포 유전자 치료제, 단백질 치료제 등에 관한 개발과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교수는 “오늘과 같은 성장에는 과학기술부와 산업자원부 등 정부의 지원도 큰 도움이 됐다”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선진국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첨단신약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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