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8일 유럽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보다폰, 미국 퀄컴과 유럽 이동통신 시장에서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방식의 초고속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한 포괄적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HSDPA는 WCDMA의 진화된 기술로 기존 WCDMA 보다 7배 빠른 초당 2메가비트(Mbps) 내외의 속도로 각종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내려받을 수 있다. 이 방식은 휴대인터넷과 더불어 차세대(3.5세대)급의 이동통신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과 KTF 등이 내년중 HSDPA의 상용 서비스를 추진중이다.
이번 제휴로 퀄컴은 최신 HSDPA 모뎀 칩을 삼성전자에 공급하고, 삼성전자는 이 칩을 사용해 보다폰에 독점 공급할 HSDPA폰을 개발하게 된다. 보다폰은 2006년 삼성전자가 공급한 HSPDA폰을 이용해 유럽 최초의 HSDPA 상용 서비스에 착수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WCDMA폰 분야에서 다소 뒤쳐졌던 삼성전자가 이번 HSDPA 공급 계약을 통해 유럽 WCDMA 휴대폰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철환 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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