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초중고교 가운데 교장회회비를 교장 개인 돈이 아닌 학교 운영비
에서 지출하다 적발된 학교가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교육청이 27일 최홍이 교육위원에게 제출한‘학교회계에서 지출한교장회비 조사보고’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내공·사립초중고교1,168곳(사립초교제외) 가운데 43.2%인 504개 학교가 올 3~9월 총 8,955만원의 학교장회비를 대신 납부한 사실이 밝혀졌다.학교당 지출금액은 공립학교의 경우 평균 11만4,000원인데 비해 사립학교는 29만3,000원으로 사립이 공립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올해 초 시교육청은‘학교 예산으로는 교장회비를 지출할 수 없으며 지출
시 환불 조치한다’는 내용의 학교회계예산편성 기본지침을 일선 학교에 내
려보냈다. 그러나 이들 학교는 지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교장회비’를‘자율장학회비’ 등으로 명칭만 바꿔 대신납부했다가 적발됐다.
시교육청은 문제가 불거지자‘학교장이 교장회, 자율장학회, 연구회, 협의
회 등 각종 모임의 회원으로서 부담하는 일체의 비용을 학교 운영예산에서
지출할 수 없다’는 내용의 2006학년도 지침을 시달했다.
최 교육위원은“학교 운영비에서 지출한 교장회비가 최근 일간지에 게재
된 사립학교법 반대 광고에도 쓰였을가능성이 있다”며 교육청의 재발 방지
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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