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인구 감소시대에 들어섰다.
27일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총무상은 각료회의에서 10월 1일 실시한'국세(國勢)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3개월 이상 거주하는 외국인을 포함해 일본 총인구는 1억 2,775만 6,815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만 9,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 총 인구수가 전년을 밑돌기는 1945년에 이후 60년 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당시는 2차 세계 대전이 큰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순수 인구 감소는 이번이 처음이라 할 수 있다. 또 "2007년께부터 인구 감소가 나타날 것"이라는 일본 정부의 예측 보다도 2년 빠른 것이다.
앞서 후생노동성이 22일 발표한 올해 인구동태통계 추계에서도 사망자가 107만 7,000명으로 출생자 106만 7,000명을 1만 명 웃돌았다. 이는 1899년 인구통계를 작성한 이래 사망자수가 출생자수를 처음으로 앞선 것으로 일본이'인구감소 시대'가 들어섰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다.
다케나카 총무상도 이날 각의에서 "일본 인구가 감소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AFP통신도 "일본은 독일, 이탈리아 함께 인구 감소 국가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 추세로 갈 경우 2100년 일본 인구는 현재의 절반에 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구 감소 시대에 노동력 부족 현상을 대비하기 위한 일본 정부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이 날 출산 후 재취업을 원하는 여성을 위한 탄력 근무제와 취업 프로그램 운영 등을 골자로 한 남녀평등계획을 승인했다. 일본 정부는 또 외국인 노동력을 확대하기 위한 프로젝트팀을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도쿄=외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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