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동부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인 송파 거여 지구 205만평이 ‘미래형 웰빙’ 신도시로 개발돼 2009년부터 총 4만6,000가구가 공급된다. 송파 신도시는 공급 주택의 40%를 중ㆍ대형으로 짓고, 공영개발을 통해 전체의 50% 이상을 임대주택으로 공급키로 해 강남 주택 수요를 상당 부분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는 국방부, 환경부 등 관계장관회의 및 지방자치단체 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송파 신도시 개발계획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개발 계획안에 따르면 송파 신도시는 강남 주택수요 흡수를 위해 중ㆍ대형 평형을 40% 배정하고 공영개발 방식을 적용, 공급 물량의 50% 이상을 서민용 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공동주택 4만5,200가구, 단독주택 800가구 등 총 4만6,000가구가 2009년 9월~2011년 8월 일반에 분양된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18평 이하가 1만2,900가구, 18~25.7평이 1만200가구, 25.7평 초과가 1만8,400가구 건설되고, 주상복합은 25.7평 초과 3,500가구가 지어진다.
아파트 4만5,000가구 중 2만3,900가구는 임대주택으로 구성되며, 이 중에 5,000가구는 군인 임대아파트로 공급된다.
송파 신도시 예정지는 송파구 거여ㆍ장지동(78만평), 성남시 창곡동(84만평), 하남시 학악동(43만평) 등 총 205만평으로, 이중 군사 시설인 그린벨트가 82.2%(168만평)에 달한다.
정부는 지역 여건상 중ㆍ고밀도 개발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인근 청량산과 남한산성, 성남골프장 등을 활용해 친환경적인 미래형 웰빙 주거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개발 부지에 있는 군 부대는 이전하되 군 종사자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지구 내 27만평 규모의 군 복지 타운이 조성된다.
건교부는 인근 지하철 5, 8호선 연계를 위해 복정역과 산성역 사이에 역사를 신설하고, 신도시에 노면전차나 경전철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또 투기를 막기 위해 신도시 발표와 동시에 예정지구를 건축허가 및 개발행위 제한지역으로 고시하고, 호가가 급등할 경우 국세청 투기단속반을 투입할 계획이다.
송영웅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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