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세종증권 인수를 위해 조만간 이 회사 대주주인 세종캐피탈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농협 관계자는 27일 “가격문제에 있어 다소 이견이 있지만 세종캐피탈과의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조만간 MOU를 체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농협은 세종증권의 대주주인 세종캐피탈이 보유한 지분 47.68%(1,165만주)를 인수하기 위해 그 동안 협상을 진행해 왔다. 세종캐피탈은 김형진 회장이 대주주로 세종금융지주가 전신이다.
이 관계자는 인수가격과 관련, “현재 세종증권 주가는 M&A 기대감으로 단기 급등한 측면이 있다”면서 “우선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이후 실사를 통해 인수대금을 확정하는 방식을 채택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금융계에 따르면 농협은 세종증권 인수가격을 1주당 8,910원선, 총 1,039억원 내외로 제시해 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종증권의 27일 현재 주가는 1만6,950원이다.
농협이 세종증권을 인수할 경우 농협은 은행, 공제(보험), 카드 등에 이어 증권까지 포괄하는 종합금융그룹이 된다. 농협의 은행부문 수신 규모는 현재 국민은행에 이어 2위이며, 공제는 업계 4위이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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