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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IT 결산/ 막 열린 DMB…LCD TV도 일상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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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IT 결산/ 막 열린 DMB…LCD TV도 일상속으로

입력
2005.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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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은 수년간 진행돼온 세계 정보기술(IT) 업계 변화의 속도와 내용을 소비자들이 직접 느낄 수 있는 한 해였다.

2002년부터 한국과 일본이 공동 추진해온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의 상용 서비스가 시작됐고, 한국과 중국 대만 업계간 경쟁으로 액정화면(LCD) TV 가격이 꾸준히 하락해 드디어 일반 가정에 급속히 보급되기 시작했다.

휴대폰 시장이 글로벌화 하면서 해외와 국내의 휴대폰 유행 시차가 사라진 것도 특징이다. PC 업계 역시 글로벌 분업 현상에 힘입어 100만원대 미만 노트북이 대거 등장했다.

슬림 슬라이드 유행

올해 휴대폰의 가장 두드러진 변신은 ‘초슬림’화다. 지난 6월 모토로라의 초슬림폰 ‘레이저’(RAZR)가 국내시장에 등장한 이후 국내 휴대폰 업체들의 주력 제품은 대부분 초슬림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이와 함께 폴더형 디자인이 자취를 감추고 슬라이드형이 대세를 이룬 것도 두드러진 변화다. 지난해까지 고급형 휴대폰의 디자인으로 취급됐던 슬라이드 방식은 올들어 중ㆍ저가형 휴대폰으로도 확산됐다. 하반기에는 이 두 가지 변화가 융합된 슬림 슬라이드폰이 등장했다.

DMB 서비스 본격화

지난 1월 TU미디어가 위성DMB 시험 방송을 시작하면서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휴대폰TV’ 시대가 열렸다. 위성DMB는 현재 40만 가입자를 눈앞에 두고 있다. 위성DMB는 월 1만3,000원(부가세 제외)의 정액 요금을 내고 36개의 비디오ㆍ오디오 채널을 전국에서 즐길 수 있다. 이달 초 부터는 지상파DMB 방송도 본격화하면서 무료로 DMB 방송을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지상파DMB는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볼 수 있으나, 아직 휴대폰 단말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편이다.

초저가 노트북PC 등장

노트북PC 가격의 한계로 여겨지던 100만원 벽이 깨지더니 90만원, 80만원대 벽까지 순식간에 무너졌다. 100만원 붕괴의 주역은 지난 1월 99만9,000원에 데뷔한 TG삼보의 ‘에버라텍’ 노트북PC. 이후 델과 레노버(구 IBM) HP 등 외국계 PC업체들이 초저가 노트북PC 열풍에 동참했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도 100만원대 이하 제품을 쏟아내기 시작해 현재 100만원 미만에 팔리는 노트북은 총 60여종에 이른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최저가 노트북PC는 중국 하세(HASEE)의 S263C 제품으로, 운영체제를 제외한 가격이 59만9,000원이다.

초저가 노트북PC 등장

애플의 MP3 플레이어 ‘아이팟’(iPod)은 올 한 해 전 세계에서 MP3 플레이어 시장의 50%를 차지했다. 이 제품은 희고 깔끔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클릭휠’이라는 혁신적인 조작 버튼을 채용해 미적 측면이나 사용의 편리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는 ‘아이튠즈’(iTune) 음악 판매 사이트를 통해 연간 5억 곡이 팔렸다. 아이팟 제품은 ‘아이팟 미니’에 이어 ‘아이팟 나노’로 진화하면서 국내에서 인기 몰이를 계속하고 있다.

LCD TV 확산

30인치대 액정화면(LCD) TV 가격이 300만원대 이하로 떨어지면서 벽걸이형 디지털TV의 왕자로 자리 잡았다. 40인치 후반대, 50인치 이상 TV는 여전히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가 절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30~42인치 사이에서는 LCD TV의 선호도가 높다. 같은 인치를 기준으로 LCD TV의 전력 소비량이 적고, 수명도 더 길다. 또 30인치대의 크기에도 해상도 1080선의 고화질(HD) 영상을 쉽게 표시할 수 있고, PDP에 비해 더 화사하고 뚜렷한 영상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아 끌었다.

한국 온라인 게임 세계진출

2005년은 한국 온라인 게임이 본격적인 세계화를 선언한 한 해였다.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얻은 인기를 발판으로 여러 게임들이 미국과 유럽 시장에도 진출했다. 엔씨소프트가 북미시장에서 ‘시티오브히어로’ ‘길드워’ 등으로 성공을 거뒀고, NHN저팬과 넥슨 저팬 등이 일본 온라인 게임 시장의 강자로 등극했다. 판타그램의 X박스용 ‘킹덤 언더 파이어’가 전 세계에서 35만개 이상 팔렸고, 대만에서는 한국 온라인 게임이 인기 게임 순위 1위부터 5위를 싹쓸이 하기도 했다.

인터넷 전화

KT와 하나로텔레콤을 비롯한 대형 통신사업자들도 11월부터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터넷 전화는 전용 전화기(VoIP 단말기)를 인터넷에 연결해 쓰는 전화다. 예전의 인터넷 전화 서비스와 달리 전화를 거는 것 뿐만 아니라 받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일반 전화와 다름이 없다. 그러나 처음의 기대와는 달리 요금이 기존 전화의 70~80% 수준으로 책정돼 기업체를 제외한 일반 가정에서는 그리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정철환 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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