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11, 12월 두 차례 윤현수 한양대 의대, 안규리 서울대 의대 교수를 통해 피츠버그대학의 김선종 연구원에게 3만 달러(약 3,000만원), 박종혁 연구원에게 1만달러(약 1,000만원)를 줬으며 이 과정에서 외화를 밀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 외국환거래법상 신고기준은 미화 1만 달러이나 1차로 2만 달러를 전달한 윤 교수는 출국할 때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황 교수가 전한 총 4만 달러의 출처도 의혹이 일고 있다.
27일 윤 교수 등에 따르면 황 교수는 11월 15일 윤 교수를 통해 치료비 명목으로 2만 달러, 12월 2일 안 교수가 귀국명목으로 1만 달러를 김 연구원에게 주었다.
MBC, KBS 등에 따르면 12월 2일 황 교수는 경호원을 통해 공항에서 안 교수 일행에 3만 달러를 전해 안 교수, 윤 교수, YTN기자가 1만 달러씩 나눠 갖고 출국했으며 1만 달러는 김 연구원에게, 1만 달러는 박 연구원에게 주었다. 나머지 1만 달러는 출장 비용으로 쓴 것으로 알려졌다.
윤 교수는 “11월 12일 김 연구원이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은 뒤 뉴욕 출장 길에 들르겠다고 했더니 황 교수가 치료비로 전해주라며 경호원을 통해 돈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2만 달러면 신고해야 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황 교수가 ‘문제가 생기면 내가 모두 책임지겠다’고 해서 그냥 갖고 나갔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김 연구원이 황 교수팀에게서 받은 3만 달러를 반납하고 싶다며 내놓아 보관하고 있다” 며 “돈의 출처와 제공 목적 등은 검찰에서 수사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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