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조사위원회의 DNA 검증 결과 발표가 1월로 늦춰지면서 미확인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는 27일 서울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 “황 교수팀이 냉동보관 중이던 5개 줄기세포의 DNA가 환자의 체세포와 일치했으나 이 세포는 줄기세포로 보기는 힘든 단계”라고 보도했다.
줄기세포는 아니지만 배반포단계 또는 줄기세포가 확립되기 전 세포덩어리(콜로니) 단계가 아니냐는 추측으로, 황 교수팀이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생산에 어디까지 성공했는지 가늠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 황 교수는 16일 기자회견에서 “DNA분석을 위해 초기단계에서 냉동한 5개 줄기세포를 녹여 배양 중”이라는 말과 “5개 줄기세포의 DNA도 미즈메디 것으로 나온다면 이것도 바꿔치기당한 것”이라는 말을 동시에 언급, 환자맞춤형 줄기세포의 존재를 확신할 수 없게 했다.
그러다 22일 김선종 연구원을 검찰에 고소할 때는 자신의 줄기세포 6개가 확인 결과 모두 미즈메디 것과 동일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노정혜 연구처장은 “무슨 근거로 이런 기사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DNA분석 결과에 대해서는 분석이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맞든 틀리든 확인해줄 수 없다. 결과를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조사위는 이날“2004년 사이언스 논문의 진위와 관련, 추가적인 DNA 시료 분석을 26일 외부기관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 보충시료는 2004년 만들어진 1번 줄기세포에 난자와 체세포를 제공한 여성의 혈액으로 알려졌다. 한편 SBS는 26일 저녁 8시 뉴스에서 “황 교수팀 자체 분석 결과 2004년 만들어진 1번 줄기세포도 체세포 제공자의 DNA와 일치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황 교수팀이 서울대 수의대에 보관 중이던 1개와 미즈메디병원에 분양했다가 올해 초 돌려받은 3개의 시료(모두 1번 줄기세포)를 24일 한 업체에 의뢰해 DNA지문을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업체는 “오보다. 검사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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