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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05] (6) 박주영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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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05] (6) 박주영 신드롬

입력
2005.1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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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천재’ 박주영(FC서울)은 올해 한국축구의 화두였다. 프로축구 K리그가 역대 사상 최다 관중(277만7,441명)을 동원할 수 있었던 것도, 한국 축구가 6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오른 것도, 그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청소년무대에서 맹활약하며 일찌감치 한국축구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박주영은 올 2월말 FC서울에 입단, ‘박주영 신드롬’을 일으켰다. 컵대회 6골-정규시즌 12골로 통합 득점랭킹 1위를 기록한 박주영은 화려한 드리블과 타점 높은 득점력으로 정규리그가 열리는 매 경기마다 혼자 1만5,000~2만명의 구름 관중을 몰고 다녔다. 이 덕에 FC서울은 게임당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2만5,478명의 관중을 유치할 수 있었다.

“훅 불면 날아갈 것 같다”며 그에 대해 혹평을 하던 요하네스 본프레레 전 대표팀 감독을 머쓱하게 만든 것은 월드컵 최종 예선전이었다. 어렵게 대표팀에 합류한 박주영은 6월 A매치 데뷔전이었던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최종 예선경기에서 후반 종료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어 같은 달 9일 쿠웨이트전에서도 선제골을 신고, 한국의 월드컵 6회 연속 진출을 견인했다.

박주영은 비록 올 시즌 득점왕 자리는 소속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돼 울산 현대의 마차도에게 내줬지만, 역대 최연소 해트트릭(2회)및 득점력을 인정받아 2005 K리그 신인상 부문에서 23년 K리그 역사상 최초로 만장일치로 타이틀을 차지했다. 내년 독일월드컵에서 맹활약하며 월드스타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을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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