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분당, 고양 일산 등 수도권 신도시들이 구시가지와 단절되는 경향이 있어 구시가지 발전을 위해서는 시청 등 공공기관을 신도시로 옮기는 관행 등을 개선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기개발연구원 이상대 연구위원은 27일 ‘신도시 개발에 있어서 기존 시가지와의 연계ㆍ균형을 위한 연구’라는 보고서를 통해 “통근, 통학, 업무상 통행량 등을 진단한 결과 신도시가 구시가지와의 연계성은 낮은 반면 서울과의 연계성은 높게 조사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성남시의 경우 분당 신도시를 출발해 서울로 향하는 통근통행량은 전체의 53.4%로 성남 구시가지로 향하는 통근통행량 9.8%의 5배를 넘었다. 성남 구시가지를 출발해 분당 신도시로 향하는 통근통행량은 11.3%로 서울행 32.3%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이 위원은 “택지개발을 주도한 중앙정부가 서울의 주택수요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도시내부교통망보다는 광역교통망 투자를 중시했다”며 “신ㆍ구시가지의 단절은 시간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는 경향이 있어 신도시 계획단계부터 균형개발을 철저히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대안으로 ▦행정기관 도서관 등 공공시설의 구시가지 분산 배치 ▦신도시와 구시가지 사이의 연결도로망 중점 신설 ▦신도시 개발이익 일부를 구시가지 정비에 투자 등 ‘개발사업 패키지화’를 제시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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