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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밤 동창끼리 車훔쳐 도심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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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밤 동창끼리 車훔쳐 도심 질주

입력
2005.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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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밤 승용차를 훔쳐 도심을 질주하던 고교생들이 추격전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오후 11시40분께 부산 해운대구 좌동 주공 2차 아파트 앞 길에서 중학교 동창생인 고교생 정모(17)군 등 4명은 시동이 걸린 채로 정차돼 있던 이모(37)씨의 뉴그랜저 승용차를 훔쳤다. 이들은 크리스마스 밤을 “격정적으로” 보내기 위해 차를 몰고 질주했다.

그러나 송정 일대를 돌아다니다 해운대 달맞이 고개를 넘던 이들은 음주단속 중이던 경찰관들과 마주쳤다. 차량 절도 사실이 들통날 것을 두려워한 이들은 경찰관들을 피해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들은 경찰 순찰차을 따돌리며 신시가지 우회도로를 통해 5㎞ 정도를 시속 100㎞가 넘는 속도로 도주하다 장산 2터널 입구에서 앞서가던 승합차와 추돌했다. 2명은 현장에서 붙잡혔으나 나머지 2명은 바로 차량을 버리고 계속 도망쳤다.

한 경찰관은 “그렇게 엄청난 속도로 질주했는데 대형사고가 나지 않아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경찰은 송군 등을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2명을 뒤쫓고 있다.

부산=김종한기자 tellme@hk.co.kr

부산=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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