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북제주군 조천읍 동백동산 습지와 용수저수지 등에서 멸종위기종 1급종인 매, 노랑부리백로, 저어새 등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올 1~9월 제주 동백동산 습지와 충북 영동군 심천 습지 등 전국 내륙습지 5곳에 대한 자연환경조사를 실시한 결과 멸종위기종 1, 2급종을 다수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동백동산 습지에는 멸종위기종 1급종인 매를 비롯하여 2급종인 순채, 팔색조, 비바리뱀 등 8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용수저수지에는 멸종위기종 1급종인 저어새, 노랑부리 백로 등이 발견됐다.
충북 영동 심천습지에서는 멸종위기종 1급종인 수달의 서식이 확인됐으며, 2급종인 말똥가리 조롱이 새홀리기 등 4종의 조류가 관찰됐다. 이 지역 하천에서는 멸종위기종 1급종인 감돌고기와 2급종인 꾸구리를 비롯한 19종의 담수어도 확인됐다.
이밖에 충남보령 웅천습지에서는 멸종위기종 1급종인 퉁사리가 발견됐으며, 갈대군락과 갈대_버드나무군락도 훼손되지 않고 잘 보존돼 있었다.
전북 순창과 남원, 전남 곡성을 잇는 섬진강과 지류에서는 수달과 멸종위기종 2급종인 흰목물떼새의 서식이 확인되는 등 68종의 다양한 조류가 관찰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전국 134개소 가운데 전남 곡성 송전습지, 전북 임실 까치덤습지 등 34개 습지의 자연경관과 식생발달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송두영 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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