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平軍 출범 석달만에 자중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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平軍 출범 석달만에 자중지란

입력
2005.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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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제대군인 단체’로 출범한 평화재향군인회(평군)가 출범 3개월 만에 분열됐다.

26일 평군에 따르면 지난 9월 출범 때 공동대표를 맡았던 표명렬(예비역 준장)씨가 내부 인사들과의 갈등으로 ‘평화제대군인회’라는 별도 단체를 만들었다. 기존의 평군은 일부 회원들 중심으로 조직된 ‘평군평회원혁명위원회’가 이끌고 있다.

평군의 내분은 출범 직후 김모 사무처장이 표씨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최대 2년의 임기를 마친 뒤 표씨가 사퇴할 것으로 요구했고 표씨가 이를 거부하자 양측에 대한 각종 비난글이 평군 홈페이지(www.pcorea.com)에 뜨면서 갈등이 격화했다.

표씨는 “대표에게 보고도 없이 사무처장이 전횡을 일삼는가 하면 홈페이지를 통해 무차별 인신공격을 가하는 등 조직을 절단내려는 거대조직의 음모가 있어 조직을 재편했다”며 밝혔다.

이에대해 김 사무처장측은 “표씨가 종신 대표를 요구하고 조직인사를 주물러왔다”고 맞섰다. 기존의 평군 관계자는 “이전 지도부가 인사문제를 두고 사무처장단과 다툼을 벌여 지도부 및 사무처장단의 지위와 자격을 모두 박탈했다”고 말했다.

표씨는 최근 새로운 사이트(pcorea.net)를 개설하고 사무실도 이전했다. 그는 “명칭은 바뀌었지만 5,000명의 회원은 변함없이 유지된다”며 “평군 홈페이지를 반환받고 사태를 수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곤 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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