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었던 ‘사랑의 온도계’ 눈금이 기업들의 고액기부가 잇따르면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25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1일부터 진행 중인 ‘희망2006 이웃사랑캠페인’의 모금액이 23일 현재 735억원에 도달했다. 이는 목표액(1,205억원)의 62.5%에 달하는 액수로 서울시청 앞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눈금도 62.5도를 가리키고 있다.
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온도계 설치 후 1주일 동안 눈금이 1도를 넘지 못하는 등 예년에 비해 모금실적이 극히 미미했지만 연말을 맞은 대기업의 고액 성금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9억원이 더 모금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머니를 털어 소액을 기부하는 개인의 숫자는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의 모금액 중 개인이 기부한 비중은 20%가 채 안 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개인 기부는 34%였다.
이 단체 관계자는 “모금액은 늘었지만 이웃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며 다음달 말까지 계속되는 캠페인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공동모금은 전화(060-700-1212)나 홈페이지(www.chest.or.kr)를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