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프리미어 리그 데뷔골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이 2경기 연속 득점포를 쏘아 올리기 위해 다시 축구화 끈을 고쳐 맸다. 지난 21일(한국시간) 버밍엄 시티와의 칼링컵 8강전 원정 경기에서 잉글랜드 무대 진출 이후 첫 골을 터트린 박지성은 26일 밤 12시 정규리그 웨스트 브롬위치와의 홈 경기에 출격한다.
영국 진출 133일만의 데뷔골로 그 동안의 마음 고생을 훌훌 털어버리고 자신감을 재충전한 박지성은 팀 동료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호평 속에 정규리그에서도 골맛을 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상대팀인 웨스트 브롬위치는 시즌 4승4무9패로 리그 20팀 가운데 17위로 최하위권인데다 수비도 상대적으로 허술해 박지성에게는 많은 골찬스가 올 것으로 기대된다. 홈 팬들앞에서 고순도의 왼발 득점포를 가동할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현재 박지성의 발끝은 한껏 물이 올라 있다. 지난 17일 정규리그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팀 동료 웨인 루니의 골을 어시스트, 시즌 4도움째를 올렸고, 골대를 맞추는 날카로운 슛도 날리는 등 펄펄 날았던 박지성은 21일 데뷔골에 이어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노리고 있다.
박지성의 득점포가 이날 침묵한다 해도 기회는 또 있다. 29일 버밍엄 시티와의 정규리그 원정 경기가 그 것. 버밍엄은 리그 19위로 바닥을 헤메는 팀.
이미 칼링컵 8강전에서 조우해 수비진을 휘저으며 한 차례 골 맛을 본 박지성으로서는 다시 한번 골축포를 터트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5위를 달리고 있는 볼턴 원더러스와 대결한다.
한편 토튼햄 핫스퍼에서 뛰고 있는 이영표도 26일 저녁 10시 박지성의 웨스트 보롬위치전보다 2시간 앞서 골사냥에 나선다. 무대는 박지성이 데뷔골을 신고한 버밍엄 시티와의 홈 경기.
19일 미들즈브러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잉글랜드 진출 이후 첫 어시스트를 올렸던 이영표는 이날도 왼쪽 수비수로 나서 상대의 측면을 파고들며 팀 공격의 활로를 열어갈 전망이다.
하지만 리그 4위를 달리는 소속 팀이 최근 4경기에서 8골을 내줄 정도로 수비불안을 노출하고 있어 공격 가담 보다 수비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표는 29일 웨스트 브롬위치 경기와 3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도 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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