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최대 기업인 타타그룹의 계열사인 타타모터스가 지난해 3월 대우상용차를 인수해 출범한 타타대우상용차가 국내 중형 트럭시장에 진출, 시장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타타대우상용차는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중형급 트럭 ‘노부스’의 4.5톤, 5톤, 7톤 모델에 대한 신차 발표회를 가졌다. 이에 따라 1999년 현대자동차가 기아자동차를 인수한 뒤 2003년 기아차가 생산을 중단하면서 현대차 독점 체제로 이어지던 중형 트럭 시장이 경쟁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현대차는 올해 5톤 트럭 가격을 지난해보다 25% 오른 3,950만원으로 책정해 독점 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노부스 중형 트럭은 배기량 5,880㏄에 동급 최강인 240마력의 최대 출력을 자랑하며, 침대와 적재 공간을 크게 넓혀 시장 반응이 주목된다.
신차발표회 참석차 방한한 라비 칸트(사진) 타타그룹 회장은 “2010년에는 타타대우상용차를 중소, 대형을 모두 생산하는 종합 트럭회사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타타대우상용차가 생산한 트럭은 한국 뿐만 아니라 인도에서 판매되고 있다”며 “타타모터스의 경쟁력과 타타대우의 기술력이 결합,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국내 승용차 시장 진출 계획에 대해 “인도 승용차 시장 점유율 2~3위의 타타모터스는 현대차를 좋은 경쟁 상대로 생각하고 있다”는 말로 여운을 남겼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