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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윌리엄스 종료 직전 버저비터‥0.6초의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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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윌리엄스 종료 직전 버저비터‥0.6초의 예술

입력
2005.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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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모비스가 특급 용병 크리스 윌리엄스의 짜릿한 버저비터를 앞세워 인천 전자랜드를 눌렀다.

모비스는 25일 부천에서 열린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어웨이 경기에서 4쿼터 종료를 알리는 버저 소리와 함께 터진 윌리엄스의 극적인 골밑 슛으로 91-89의 승리를 따냈다.

‘트리플더블 사나이’라는 별명을 가진 윌리엄스는 31점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쳐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 24일 원주 동부를 꺾고 단독 선두에 복귀한 모비스는 16승8패로 동부(16승9패)와의 승차를 반게임차로 유지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89-89로 팽팽한 균형을 이룬 4쿼터 종료 0.6초 전. 모비스의 구병두가 자신의 진영 사이드라인에서 전자랜드 골밑에 있는 윌리엄스를 향해 길게 크로스 패스를 했고, 이를 낚아챈 윌리엄스는 시원한 앨리웁 슛을 성공시켰다. 연장전 준비에 들어가던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윌리엄스의 슛이 림을 통과하자 두 손을 번쩍 들며 뛸 듯이 기뻐했다.

시즌 첫 3연승을 노리던 전자랜드는 문경은(23점) 등이 분전했지만 막판 상대 공격에 허를 찔려 고개를 숙였다.

원주에서는 동부가 전주 KCC를 94-80으로 가볍게 따돌렸다. 동부는 ‘트윈타워’ 김주성(20점 6리바운드)-자밀 왓킨스(19점 15리바운드)가 맹위를 떨쳤고, 이미 퇴출이 결정되고도 대체 선수가 이중 계약 문제에 걸리는 바람에 당분간 한국에 남게 된 마크 데이비스(24점 10리바운드)도 든든하게 뒤를 받쳐 승리를 안았다.

창원 LG는 안양 KT&G를 86-80로 누르고 2연승 했다. KT&G는 4연패. LG는 퇴출이 결정된 용병 헥터 로메로(20점 17리바운드)가 공수 양면에서 펄펄 난 가운데 조우현(19점)이 고비마다 외곽포를 지원해 단테 존스(31점 12리바운드)가 버틴 KT&G를 제압했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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