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파업 이틀째인 21일 미 뉴욕 대중교통직원노조(TWU)는 파업 쟁점 가운데 연금문제만 해결되면 파업을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연금 문제 외에 임금인상 등을 요구한 당초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것이다.
AP통신은 100만 달러의 벌금과 집행부 구속 방침 등에 따라 노조가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평행선을 달리던 노사협상이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사용자인 메트로폴리탄 교통공사(MTA)는 신입 직원의 퇴직연금 적립비율을 임금의 2%에서 6%로 증액하는 방침을 정해 파업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러나 노조에 대해 하루 벌금 100만 달러 부과 판결을 받아낸 뉴욕시는 이날도 파업 조합원 개인을 상대로 추가 소송을 내겠다며 압박강도를 높여갔다. 개인별 파업벌금은 수백~수천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브루클린 지방법원도 노조가 불법파업을 계속하면 집행부 구속 등 강경대처를 분명히 하고, TWU 위원장의 법정출두를 명령했다.
이번 파업은 전세계에서 관광객과 쇼핑객이 몰려드는 연말 대목에 벌어진 탓에 비판여론도 높아 가고 있다. 뉴욕시는 이번 파업으로 하루 3~4억 달러의 경제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파업 동참자 가운데 1,000여명이 현장에 복귀했다고 뉴욕시가 밝혔으나 노조측은 이를 부인했다.
이태규기자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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