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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반게임차 동부-모비스 '선수 고수냐 뒤집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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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반게임차 동부-모비스 '선수 고수냐 뒤집기냐'

입력
2005.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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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넘버1’을 가리자.”

올 시즌 3라운드 들어 박빙의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원주 동부와 울산 모비스가 자존심을 걸고 24일 울산에서 정면 대결을 펼친다. 23일 현재 두 팀의 승차가 반게임차라서 누가 이기든 단독 선두를 꿰찰 수 있는 상황. 지난 18일 주말 경기를 통해 동부는 3연승을 질주 가장 먼저 15승 고지에 오르며 1개월여만에 선두를 탈환했고, 반면 3연패에 빠진 모비스는 지난 10월29일 이후 50일간 고수해온 넘버1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두 팀 모두 나란히 6일간의 휴식기를 가진 상태여서 정상 다툼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이날 경기에 올인할 각오다.

동부는 최근 용병 마크 데이비스의 교체 과정에서 약간 삐걱거리며 결국 영입하기로 했던 에이드리언 프레저를 다시 돌려보냈다. 교체됐어야 할 데이비스가 계속 남게 돼 팀 분위기가 다소 껄끄러운 상황이지만 이후에도 동부는 2승을 추가하며 단독 선두로 까지 부상했다. 23경기를 하는 동안 평균 실점이 77.9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탄탄한 수비력을 보이고 있는 동부는 최근 물이 오른 양경민-손규완 등 ‘토종 쌍포’를 앞세워 선두 자리를 고수하겠다는 포석이다. 지난 18일 서울 삼성 전에서 단 5득점, 6리바운드에 그쳤던 데이비스의 활약 여부가 이날 접전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모비스는 연패 탈출이 급하다. 모비스는 최근 ‘트리플 더블러’ 크리스 윌리엄스가 상태팀의 집중견제를 받으면서 힘든 경기를 펼치고 있고 소문난 철벽 수비도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체력적인 문제를 들어내고 있다. 아직까지 평균 실점은 78.86점으로 동부에 이어 두 번째로 적지만 장신 외국인 선수 벤자민 핸드로그텐을 영입하고도 여전히 10개 구단 중 최하위(31.1개)에 처져있는 리바운드 등 제공권 장악이 고민이다.

박희정 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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