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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차게 마셔도 안 취하는 '황우석 폭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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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차게 마셔도 안 취하는 '황우석 폭탄주'

입력
2005.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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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을 허탈하게 한 황 교수의 줄기세포 논란이 씁쓸한 놀이문화를 파생시켰다.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연말 송년회 등 술자리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황우석 폭탄주’. 일반 폭탄주가 맥주가 든 큰 잔 속에 양주를 부은 작은 잔을 넣어 마시는 데 반해 이 폭탄주는 뇌관에 물을 넣는다. “논문만 있고 줄기세포는 없다”는 의혹을 빗댄 풍자이다.

난자에서 핵을 제거한 뒤 다른 체세포를 이식하는 황 교수의 체세포 배아복제 기술에 빗대 맥주잔에 양주잔을 넣지 않고 땅콩 등 안주거리를 넣어서 만드는 변종 ‘황우석 폭탄주’도 급속도로 복제되고 있다.

골프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데이터는 없지만 원천기술은 있다”는 황 교수의 발언을 비꼬아 자신의 골프 스코어를 올려 게임을 시작하는 ‘황우석 골프’가 유행하고 있다.

디시인사이드 과학갤러리 등 인터넷에서는 ‘황우석 용어사전’이라는 파일이 빠르게 번져나가고 있다.

용어사전은 ▦‘인위적인 실수’는 조작 ▦‘연구원’은 연구책임자의 지시에 따라 연구 자료 등을 위ㆍ변조한 후 이를 묵인해 교수 임용을 얻으려는 자 ▦‘줄기세포’는 신기루의 다른 말로 1,2개의 물체가 사진촬영 시에는 11개로 분화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박선영 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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