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부문에서는 다양하고 참신한 기획이 눈에 띄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주로 다양한 주제와 분야의 재조명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한국의 대중음악을 많은 자료에 의해 복원하거나 옛 그림을 통해 우리의 전통무예를 되살린 것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또 다른 특징으로 사진이나 이미지를 주축으로 창조적인 재편집과 파격적인 판형을 시도하는 노력이 돋보였다고 하겠다.
한편 1차 완간 분을 개편한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시리즈’의 경우, 각 권의 개성을 더 살리고 서술의 수준에 일관성이 더해지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최종으로 책세상의 ‘니체 전집’을 선정하였다. 스물 한 권의 본 전집은 니체 전문가와 출판사의 탄탄한 기획 아래 진행된 것이다.
또한 문헌학적으로 정리한 그루이터판에 근거하였으며, 아울러 원고 작성 연대에 따라 책의 순서를 매긴 원서의 체재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니체 관련 전문 용어를 통일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하였으며 각 권마다 주와 해설, 연보를 붙이고 있는 점도 전집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선정과정에서 나온 논의대로 편집부문은 기획과 디자인 분야로 나눌 필요가 있을 것이다. ‘니체 전집’은 기획의 측면을 높이 산 결과다.
이동철 용인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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