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는 2004년을 저점으로 영업이익 개선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우선, 고수익 구조인 가공ㆍ편의식품의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문은 지난해 만두파동 및 극심한 내수침체로 전년 대비 0.5% 성장에 그쳤지만, 올해는 생활의 편리성 및 건강지향성 시장이 크게 확대돼 전년대비 15.1%, 내년엔 9% 수준의 성장이 유지될 전망이다.
원가부담 또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ㆍ4분기 곡물가격 급등기에 매입된 원재료가 4ㆍ4분기에 집중 투입돼 부담요인으로 작용했으나, 통상 5~6개월의 투입기간을 고려하면 곡물가격 하향 안정세와 가공식품 비중 확대로 올해와 내년 매출총이익률이 각각 32.4%와 32.7% 개선될 전망이다. 마케팅 부담이 컸던 생활사업부의 매각으로 판관비용의 안정적 관리가 가능해졌다는 점도 호재다.
이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은 2,079억원(전년대비 36.6% 증가), 영업이익률은 8%(전년대비 2%포인트 개선)를 회복할 전망이고, 내년에도 영업이익 2,313억원(영업이익률 8.4%)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외수지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특히 3ㆍ4분기에 톤당 평균 1,200달러로 하락했던 라이신 가격이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어 영업외수지에 대한 부담이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회사의 자산가치 상승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CJ가 58.1%의 지분을 보유한 CJ미디어(홈CGV 등 8개 채널 보유)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9%에서 올 3ㆍ4분기 12~13%로 상승했고 광고단가도 높아져 3ㆍ4분기 3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밖에 CJ인터넷 CJ홈쇼핑 CJ엔터테인먼트 등의 주가 상승 및 비상장 자회사의 순자산가치 상승을 감안할 때 전체 자회사의 적정가치는 1조4,852억원으로 산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은 CJ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적정주가 12만원을 제시한다.
정성훈 현대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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