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브로커 윤상림(53ㆍ구속기소)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김경수 부장검사)는 21일 윤씨가 경찰관 2명과 의심스러운 돈 거래를 한 단서를 포착, 조만간 경찰관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경찰관들이 인사청탁을 위해 윤씨에게 돈을 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지만, 개인적인 채무관계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또 윤씨가 “수사를 받게 하겠다”고 위협해 광주지역 폭력조직 부두목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을 잡고 조사 중이다.
검찰은 새로 드러난 윤씨의 범죄사실 5건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공갈, 사기 등 혐의를 적용, 이날 추가 기소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윤씨는 2003년 2월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TPI) 전 대표 송재빈씨에게 접근, “TPI 주식을 샀다가 손해를 많이 봤다”고 협박해 2억7,000만원을 뜯어 낸 뒤 이듬해 1~9월에도 TPI 자회사의 고문료 명목으로 1,800만원을 챙겼다.
2003년 1월 TPI 주주회사의 전 대표가 투자자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다는 말을 듣고 “내가 잘 아는 경찰 간부에게 부탁해 협박범을 처벌해주겠다”며 교제비 명목으로 300만원을 받은 혐의와 같은 해 5월 로또 사업자인 코리아로터리서비스(KLS) 남기태 사장을 협박해 금품을 받아내려 한 혐의도 포함됐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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