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논문을 게재했던 사이언스는 20일(현지시간) 황 교수의 2005년 논문뿐만 아니라 황 교수가 세계 처음으로 인간배아 줄기세포를 만들었다고 밝힌 2004년 논문에 대해서도 신뢰성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사이언스는 성명을 통해 “아직까지 실증된 혐의는 없지만 혐의 사실이 드러날 경우 신속하고 단호한 행동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만들어낸 복제 개 ‘스너피’ 에 대한 논문을 게재했던 영국 과학저널 네이처도 이날 “스너피 논문이 조작됐다는 정보는 없지만 의혹 해소 차원에서 미토콘드리아 DNA 검사를 포함한 조사를 시작했다” 고 발표했다. 검사 결과는 내년 1월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21일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과 2004년 사이언스 논문 공동저자인 문신용 서울대 산부인과 교수, MPC PD수첩의 한학수 PD를 불러 조사했다.
문 교수는 “2004년 논문에 대한 재검증을 서울대 조사위원회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들과 황 교수의 대질 조사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위는 배양, 해동 중인 황 교수의 줄기세포를 조만간 3개 민간 전문기관에 보내 DNA를 검사할 예정이다. 서울대는 중간조사결과 발표를 하루 늦춰 23일 발표한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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