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김수남(56)씨가 경기도 양평 사진갤러리 와(瓦)에서 ‘한국의 굿:만신들 1978-1997’이라는 제목으로 사진전을 열고 있다.
29년간 방방곡곡을 다니며 반평생 한국의 굿을 사진에 담아낸 그는 이번 전시에 그동안 내놓지 않았던 컬러 사진들까지 공개한다. 망자의 한을 풀기 위해 매듭을 풀고 있는 씻김굿 장면이나 내림굿을 받고 무아지경에서 고개를 젖힌 채 춤을 추는 무속인 등 총 90여 점이 한스러워 보이면서도 매혹적으로 다가온다.
그는 1995년 일본에서 권위있는 히가시카와 상을 받았고, 독일 베를린과 함부르크에서 초대전을 갖는 등 해외에서 한국의 민속적인 기록을 소개해왔다.
1983년부터93년까지 전 20권으로 펴낸 사진집 ‘한국의 굿’은 올해 ‘굿, 영혼을 부르는 소리’로 압축돼 출간됐다. 새해 2월 12일까지. (031)771-5454
조윤정기자 yj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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