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신당을 표방한 국민중심당 안팎에서 ‘이인제 의원의 충남지사 도전_심대평 지사의 논산(이 의원 지역구) 보궐선거 출마’ 구상이 그럴듯하게 퍼지고 있다.
이 구상은 이 의원이 내년 5월 지방선거에서 의원직을 내놓고 국민중심당 후보로 충남지사에 출마하고, 심대평 지사가 논산 보궐선거에 나서 국회에 입성한다는 것이다.
양측은 일단 “근거없는 뜬소문”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하지만 내용적으로 보면 심 지사나 이 의원, 그리고 국민중심당 모두의 이해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윈-윈’ 구도가 될 수 있어 당사자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 의원의 출마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 의원 입장에서 보면 이런 시나리오가 낙선의 위험부담이 있지만 정체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묘수가 될 수도 있다. 차기 대선구도에 끼어들기가 어려운데다 충청권의 ‘포스트 JP’역할도 심 지사 쪽으로 기울고 있어 이 의원의 활동 영역은 거의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당내 소주주로 남느니 충남지사 선거를 통해 충청권 맹주의 위상을 차지하는 승부수를 선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국민중심당으로서는 더욱 이 카드가 필요하다. 충남지사만큼은 반드시 거머쥐어야 당이 존립할 수 있기 때문에 스타급 지사후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또 당의 대주주격인 심 지사의 국회 입성도 필요하다. 심 지사가 공주 출신이지만 논산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것도 유리한 조건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이 의원이 충남지사에 눈길을 주지 않고 있다. 당선가능성도 불확실한데 의원직까지 포기하고 나설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한 측근은 “대선까지 출마했던 사람이 충남지사에 나간다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묵묵히 자기 갈 길을 갈 것”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국민중심당 원내대책위원장인 정진석 의원도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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