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관고(강원 횡성) 등 전국 6곳에서 시범운영되고 있는 자립형 사립고가 20개 수준으로 늘어난다. 신설되는 14개 자사고는 2007년부터 신입생을 새로 받는다. 또 자사고 시범운영 기간도 2007년 2월에서 2009년 2월까지 2년 연장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2일 이 같은 내용의 ‘자사고 시범운영 확대 방안’을 마련, 국회 협의를 거쳐 내주 중 확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방안은 자사고 개선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교육부가 9월 전문가와 교육ㆍ시민단체 관계자로 구성한 ‘자사고제도협의회’의 공식 건의에 따른 것이다.
최진명 교육부 교육복지정책과장은 “시범운영 중인 자사고 숫자가 너무 적어 성과를 판단하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20개로 늘리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전국적으로 일반고 43개 정도가 자사고 설치요건을 갖춰 시범운영 확대에는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는 내년 3월께 일반고를 대상으로 자사고 전환 신청을 받은 뒤 같은 해 5월 모집공고를 거쳐 12월 중 신입생을 선발토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07년 2월 끝나는 자사고 시범운영 기간을 2009년 2월까지 2년 늘리기로 해 제도화 여부 결정도 늦춰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소외계층 자녀를 위한 ‘자사고 소외계층 할당제’를 도입, 정원의 15% 내외에서 특별전형 방식으로 선발하고, 장학금은 정부가 보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이날 오전 가톨릭사립학교법인연합회장인 천주교 수원교구청 이용훈 주교를 방문, “자사고를 20개 정도로 확대 운영할 필요가 있지만 매년 10억~20억원을 법인이 출연해야 해 천주교 등 교계에서 운영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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