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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사업/ 전북주민들 "14년 한 풀렸다"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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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사업/ 전북주민들 "14년 한 풀렸다" 환영

입력
2005.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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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14년의 한이 풀릴 것 같이 기쁘고 가슴이 뭉클합니다”

재판부가 21일 새만금 항소심 판결에서 환경단체 패소 판결을 내리자 전북도와 새만금 관련 시민사회단체, 주민들이 일제히 환영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강현욱 전북지사는 이날 도청 로비에서 간부들과 함께 TV를 초조하게 지켜보다 재판부가 새만금 사업 재개 판정을 내리자 환호성을 지르며 자축하는 등 한 마디로 축제 분위기다.

강 지사는 곧바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4년 동안 끌어온 새만금 사업이 이번 재판으로 탄력을 받게 돼 정말 다행”이라며 “새만금 사업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한마음 한 뜻으로 성원해준 200만 도민의 땀과 희생이 가져온 결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막지 않은 2.7㎞구간에 대한 방조제 끝물막이 공사를 내년 3~4월에 끝내고 2006년 6월까지 내부개발용역 완료해 같은 해 12월까지 내부개발 방향이 최종 확정되도록 하겠다”면서 “도민의 꿈과 희망인 새만금 사업을 우리가 바라는 데로 차질 없이 조기에 완공해 21세기 환황해권의 전진기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총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 지사는 “세계 최장인 33㎞ 방조제와 연계해 신시도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대만 타이베이 파이낸셜센터(508㎙) 보다 높은 관광과 업무 등 다목적 타워를 세우겠다”면서 “현재 전북 출신업체가 이 타워 건립 계획을 갖고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내년 1월 초순께 공식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방사선폐기물처분장 유치 실패 후 의기소침했던 전북도는 이날 도청광장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만금 승소판결을 축하하는 풍물놀이와 새만금 완공 기원탑 점등식,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를 벌였다. 도는 22일에도 도청 대강당에서 새만금 관련 단체 회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민화합축제를 열어 축제분위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군산시도 시청 앞 광장에서 송웅재 군산시장권한대행이 환영문 발표를 했다.

송 대행은 “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되면 내부개발을 통해 군산은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로 거듭나고 동북아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에 가장 기뻐하는 사람들은 군산시 옥도면 신시도 주민들. 신시도는 지난 2003년 6월 방조제 4호 구간 물막이 공사로 섬에서 육지로 돌변했다. 이로 인해 이들은 여객선 대신 차를 타고 기상상태에 관계없이 뭍으로 왕래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신시도리 박병근(48) 이장은 “재판을 앞두고 염려를 많이 했는데 다시 공사를 재개할 수 있어 아주 기쁘다”며 “주민들 모두가 새만금 사업이 완공되면 관광사업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이 높아 마을 잔치라도 열어야 겠다”고 말했다.

전주시민 이연운(59)씨도 “새만금 사업은 낙후된 전북의 미래를 보장할 유일한 대규모 국책사업이기 때문에 이번 판결을 마지막으로 앞으로 더 이상 논쟁이 없어야 한다”고 못박았다.

새만금 방조제 공사를 총관리하고 있는 전북 김제시 농업기반공사 새만금사업단 사무실은 승소 소식을 접하자 전직원이 어깨춤을 추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정한수(55)단장은 “이번 판결은 새만금 사업의 합법성과 당위성을 인정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환경단체가 제기한 환경문제를 분명히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새만금 사업 찬성단체들의 성명도 잇따랐다. 새만금사업 추진협의회도 “전북 도민이 염원해온 새만금 사업이 다시 힘차게 추진될 수 있게 돼 전북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고 전북애향운동본부도 “200만 도민과 함께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을 환영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전주=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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