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지수(EQ) 의사소통지수(CQ) 창의성지수(CQ) 정보지수(IQ)…. 인간의 능력을 재는 각종 지수가 범람하면서 원조격인 지능지수(IQ)에 대한 맹신이 줄었다지만, IQ를 지능과 동일시하는 관행은 여전하다. IQ는 과연 얼마나 믿을 만한 수치일까.
EBS는 23일 밤 11시5분 IQ에 얽힌 비밀을 하나하나 풀어보는 특집 다큐멘터리 ‘인간에 대한 오해’(연출 이은정)의 1편 ‘지능의 척도, IQ’(사진)를 방송한다.
제작진은 먼저 ‘인간은 지능을 타고날까’라는 물음부터 던진다. 학계의 오랜 논쟁거리였던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방법 중 하나가 다른 환경에서 자란 일란성 쌍둥이 비교 연구다. 일곱 살 때 헤어졌다가 각각 32년, 28년 만에 다시 만난 일란성 쌍둥이 형제, 자매의 사례를 통해 지능과 유전, 지능과 환경의 상관관계를 알아본다.
또 인터넷으로 모집한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IQ 검사를 해본 결과, 학창시절 받은 IQ 수치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이유는 무엇일까. IQ는 동시대에 사는 동일한 연령대의 평균지능을 100으로 산정한 뒤 개인의 지능을 상대적으로 산출한 수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IQ는 검사 때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다.
또 절반이 IQ 100 이하를 받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IQ 두자릿수=머리가 나쁘다’는 단정도 옳지 않다. 충북 영동초등학교 70회 졸업생들의 초등학교 시절 IQ를 공개하고 성장과정을 비교해본 것도 흥미롭다.
30일 방송하는 2편 ‘인간의 늙음’에서는 노화의 비밀을 풀어본다. 마흔에 아이를 낳은 뒤 갈수록 늘어가는 나잇살로 고민하는 탤런트 송옥숙이 노화방지 클리닉을 찾아 성장호르몬 요법의 효능을 직접 체험한다.
흔히 장수의 비결로 꼽히는 소식의 효과도 알아본다. 인간의 최대수명은 130세를 넘지 못한다는 인구통계학자 올샨스키 교수, 2050년경에는 인류 최초의 150세 장수인이 나타날 것이라고 장담하는 진화학자 어스태드가 무려 5억 달러를 걸고 벌이는 흥미진진한 내기도 소개한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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