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내년 초 비서실 내에 안보정책실과 산하 국가안보수석실을 신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 기능 대부분을 흡수하는 직제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안보정책실과 국가안보수석실이 신설되면 청와대 비서실에 속해있는 국가안보보좌관(장관급)과 외교보좌관(차관급) 제도는 폐지되며 NSC 사무처장과 사무차장 기능도 안보정책실과 국가안보수석실이 맡게 된다.
신설되는 안보정책실장은 현재 NSC 사무처장을 겸하고 있는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이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가안보수석에는 이종석 NSC 사무차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NSC 사무처의 정책조정실장, 정보관리실장, 전략기획실장, 위기관리센터장 등은 국가안보수석실의 분야별 비서관으로 임명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청와대는 NSC의 법적 위상에 대한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법을 제정, 청와대 외부에 별도의 ‘대통령 안보실’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야당의 반대로 어렵게 됐다”며 “이에 따라 청와대 비서실 내부에 안보정책실을 신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NSC 개편이 추진될 경우 현재 70여명에 이르는 NSC 사무처 직원 가운데 대다수는 청와대 비서실 직원으로 전환된다. 그러나 국가안전보장회의 운영을 위한 최소한의 인원은 그대로 사무처에 남을 예정이어서 NSC 사무처 자체가 완전 폐지되는 것은 아니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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