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만족 경영을 통해 세계 제일의 소방 시험ㆍ연구기관으로 거듭나겠습니다.”
21일 종합민원실을 개관한 한국소방검정공사 남상호(52ㆍ사진) 사장은 최초의 공모 출신 최고경영자(CEO)답게 수요자 중심의 경영을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한국소방검정공사는 소방 관련 제품의 검정과 시험ㆍ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정부기관. 1977년 설립돼 행정자치부 산하에 있다가 지난해 6월 소방방재청이 신설되면서 방재청 산하가 됐다.
올 6월 부임한 남 사장은 80년 소방간부후보생 2기로 공직에 입문한 이후 충북소방본부장, 소방본부 예방과장, 소방국장 등을 거치며 평생을 소방 업무에 매진해왔다. 그는 현재 공사가 변화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정부 산하 11개 검사ㆍ인증기관을 대상으로 한 경영 평가에서 우리가 꼴찌를 했습니다. 기술력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했지만 경영 마인드는 전혀 없었던 셈이지요. 따라서 발전 전략을 바탕으로 경영과 조직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부서별로 분산된 민원 업무를 하나로 통합ㆍ처리하는 ‘종합민원실’은 바로 고객 편의와 효율성 강화를 높이기 위한 조치이다. ‘사이버 검정 시스템’도 도입해 서면 위주로 하던 검정 업무를 온라인으로도 가능하게 했다. 조직 관리에도 변화를 꾀해 조직을 팀제로 전환하고 전자 결제 시스템을 도입, 업무의 신속성을 높였다.
남 사장은 과거 권위주의적 인상을 주던 검사기관의 구태를 탈피해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다짐했다.“지금까지의 작업이 방만한 시스템과 조직을 재정비하는 하드웨어 측면의 변화였다면, 앞으로는 성과 관리제 등을 도입, 경쟁체제를 정착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김이삭 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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