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원년 우승팀 KT&G가 현대건설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연승 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KT&G는 20일 마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06 KT&G V리그 경기에서 좌우 쌍포 최광희, 박경낭과 센터 지정희의 맹활약을 앞세워 정대영이 분전한 현대건설에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0 25-12 17-25 22-25 15-10) 승리를 거뒀다.
KT&G는 2연승 행진으로 선두 흥국생명과 똑같이 4승2패가 됐으나 점수득실률에서 뒤져 2위를 지켰다. 반면 겨울리그 5연패에 빛나는 전통 명가 현대건설은 2연패(2승4패)에 빠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날카로운 공격과 끈끈한 수비로 경기 초반 현대건설을 압도한 KT&G는 일찌감치 2세트를 따내며 여유있게 경기를 마감하는 듯 했으나 현대건설 주포 한유미와 블로킹 벽을 친 정대영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몰아갔다.
마지막 세트에서 13-10, 3점차로 달아난 KT&G는 상대 센터 정대영의 백어택이 네트에 걸린 뒤 최광희가 재치있는 터치아웃 플레이로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남자부에서는 삼성화재가 마산에서 최하위 상무를 3-0(25-21 21-13 21-19)으로 간단히 따돌리며 선두를 탈환했다.
박원식 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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