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산타클로스는 사장님입니다.”
정보기술(IT) 분야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연말을 맞아 산타클로스로 변신해 어렵고 힘든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달하고, 평소에 자신의 지시를 받던 직원들을 상전으로 모시는 등 ‘낮은 데로 임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김신배 사장, LG전자 강신익 부사장, 팬택앤큐리텔 송문섭 사장 등은 최근 산타클로스 복장을 입고 사회 봉사 및 사내 친목강화에 나섰다.
SKT 김 사장은 20일 임직원들과 함께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투병중인 어린이 환자들을 방문해 선물을 나눠주고 격려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회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은 김 사장은 지난해에도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채 같은 병원을 방문해 어린이 환자들을 격려했다.
LG전자 강 부사장도 20일 ‘사랑의 희망산타’가 돼서 서울 고척동 평화모자원을 찾아 선물을 기증했다. 강 부사장은 또 세탁기 100대, 김치냉장고 15대 등 자사 전자제품을 한국복지재단에도 기탁했다.
LG전자가 진행하는 사랑의 희망산타는 전국의 모자 가정, 빈곤층, 복지시설에 세탁기, 냉장고 등 필수 가전제품을 전달하는 행사다. 19일에는 최종국 인재육성팀 상무가 개그맨 정만호씨와 함께 빈곤층 아동들에게 희망선물 상자를 제공하기도 했다.
팬택앤큐리텔 송 사장은 최근 사내 송년의 밤 행사에서 임원들과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채 직원들의 술 시중을 들었다. 송 사장과 임원들은 1인당 직원 50명씩 맡아서 직접 맥주를 따라주고 안주를 날랐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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