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20일 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확립했다는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주’의 의학적 응용 가능성이 과장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아과 김중곤 교수 등 20명은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주 논란에 대한 의학적 입장’이라는 공동성명서를 발표,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주가 비교적 쉽게 확립된다고 해도 이 배아줄기세포를 치료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매우 많다”고 말했다.
이들은 “적용대상도 극히 제한적이고 연구 응용가능성 여부를 판단하는데도 많은 시일이 필요하다는 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또 “난치병 환자와 국민을 더 큰 실망과 혼란에 빠뜨리지 않도록 세계줄기세포허브사업을 원점부터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수들은 “그 동안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국민적 열망에 대해 의학자임에도 불구하고 방관적 자세로 연구 실상을 제대로 알리지 못해 여론을 호도하는 데 일조했음을 매우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우석 교수의 2004년도 사이언스 논문의 교신저자인 문신용 서울대 의대 교수는 20일 “2004년 논문에 대한 재검증을 서울대 조사위원회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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