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시사주간 뉴스위크 신년호(1월2일자)는 ‘내년에 주목 받을 유망주(Who’s Next 2006)’를 10개 전문분야에서 선정해 소개했다. 재미동포 디자이너 정두리(32ㆍ여)씨는 패션분야의 기대주로 뽑혔다.
부모님이 운영하는 뉴저지의 세탁소 지하실에서 출발한 그는 패션쇼 4번 만에 뉴욕의 유명인이 됐다. 신세대 ‘아메리칸 드림’의 주인공이 된 그는 부모로부터 근면과 인내를 배웠다고 말했다.
정치인에는 버지니아주의 마크 워너 주지사와 조지 앨런 상원의원이 조명을 받았다. 두 사람은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의 다음 대선 주자로 나설 것으로 뉴스위크는 예상했다. 민주당이 2008년 대선에서 이기려면 남부 거점인 버지니아주 승리가 최우선이란 진단도 내렸다.
영국 재무장관 고든 브라운도 포함됐다. 그는 토니 블레어 총리가 2009년 이전 예상대로 물러나면 뒤를 잇게 된다. 뉴스위크는 브라운 장관은 블레어 보다 덜 친 유럽적이면서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는 거리를 유지한다고 평했다.
허리케인으로 망가진 뉴올리언스의 재건을 주도하는 부동산업자 조셉 카니자로, 끈 이론으로 무한한 4차원의 존재 가능성을 연 이론 물리학자 리사 랜달도 유망주로 기대됐다.
내년 2월 동계올림픽 종목에 처음 선정된 스노보드의 세계 챔피언 세스 웨스콧, 6년 수감생활을 거쳐 폭발적 래퍼로 거듭난 사이공도 주목됐다.
사업분야에선 미국 판 싸이월드인 마이스페이스닷컴(myspace.com)이 구글이나 AOL보다 많은 페이지뷰를 발판으로 한 높은 성장세가 기대됐다.
내년 5월 개봉할 영화 ‘다빈치 코드’는 책에 이어 또 한번 붐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됐다. 한 남자의 일부다처제적인 성생활을 다룰 케이블TV HBO의 시리즈 ‘빅 러브’도 주목되고 있다.
고성호 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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