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이 평화와 안녕을 비는 음악과 춤의 무대로 올해를 마무리한다. ‘태평서곡’이라는 이름으로 28, 29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송년 공연을 연다.
국립국악원 연주단과 무용단이 준비한 이번 공연의 백미는 굿 음악과 관현악에 이어 펼쳐질 궁중연례악 ‘책을 위한 진연’. 국립국악원이 10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서 선보였던 이 작품은 정조대왕이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아 베풀었던 잔치를 책 잔치에 맞게 재구성했다.
법도에 맞게 의식과 절차에 따라 펼쳐지는 궁중잔치의 장중하면서도 우아한 기품이 당시 외국인들을 사로잡았다. 이 때 연주되는 ‘여민락’ ‘낙양춘’ ‘수제천’ 등 음악과 ‘헌선도’ ‘포구락’ ‘연화대무’ 등 춤은 아름답고 멋있다. 시끄러운 사건들로 어수선하게 저무는 한 해를 차분하게 갈무리하기에 좋은 공연이겠다. (02)580-3300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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