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퇴직연금 제도 도입 이후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생명, 대우증권이 속속 특정 기업들의 퇴직연금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금융사간 고객유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9일 H공업의 퇴직연금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18일까지 모두 4개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어 산은자산운용은 16일 직원들의 퇴직금을 운용ㆍ관리하는 퇴직연금 사업자로 대우증권을 선정했다.
산은자산운용은 사실상 퇴직연금 액수가 결정돼 있는 확정급여형(DB) 대신 운용 수익에 따라 퇴직연금이 줄거나 늘어나는 확정기여형(DC)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경기 화성시의 알루미늄 전문 제조업체 보원경금속(주)은 15일 미래에셋생명을 퇴직연금 사업자로 지정하고 연금규약 승인신청서를 수원지방노동사무소에 접수했다. 보원경금속은 종업원 80명 규모의 중소기업으로 DC형 퇴직연금 제도를 선택했다.
퇴직연금제 시행 이후 9일까지 퇴직연금 사업자로 등록한 금융사는 13개 은행, 10개 증권사, 19개 보험사 등 모두 42개사다. 한편 한국투자증권도 14일 한국투신운용의 퇴직연금 사업자로 선정됐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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