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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미스터리/ 黃교수 연구실 사실상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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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미스터리/ 黃교수 연구실 사실상 폐쇄

입력
2005.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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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조사위원회(위원장 정명희 서울대 의대 교수)의 이틀째 조사가 이뤄진 19일 오전 9시 30분께 황우석 교수는 서울대 수의대 연구실에 경호원과 함께 도착해 조사가 진행 중인 5층 회의실로 올라갔다. 조사위원들 역시 오전 9시 50분께 속속 수의대에 도착했다.

조사위는 “18일 황 교수와 이병천 교수, 강성근 교수를 면담했고, 이들 세 교수가 이끄는 수의대 생명공학연구팀 연구원 31명 중 출석한 24명을 면담했다”고 밝혔다. 면담을 통해 조사위는 주로 배아줄기세포 연구에서 각자가 수행한 역할을 파악했다. 이들은 또 2005년 사이언스 논문 보충자료의 데이터에 대한 사진중복 여부를 가리고 DNA 지문자료 분석을 위해 실험노트와 데이터 등을 황 교수팀으로부터 건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위는 “조사를 받는 동안 황 교수 수의대 연구실에 대해 사실상 폐쇄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황 교수를 비롯한 그 어떤 연구원도 조사위 허락 없이는 모든 연구 데이터에 일절 접근할 수 없게 됐다. 교수들과 주요 연구원들의 컴퓨터 본체는 조사위에 제출되었으며, 줄기세포 및 핵을 제공한 환자세포가 보관되어 있는 저온보관용기는 봉인됐다. 줄기세포 배양실에도 비디오 카메라가 설치돼 24시간 출입자에 대한 감시를 시작했다.

조사자와 피조사자는 모두 조사 중 취득한 내용을 외부에 누설할 경우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는다는 등의 조항이 포함된 보안서약서에 서명했다. 또 출입이 통제되는 동안 부득이 실험을 계속해야 하는 연구원들에 한해 실험목적과 출입시간을 명시한 실험실 출입허가요청서를 받아 조사위원의 승인을 얻어 출입을 허가하고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특별검사가 피의자를 상대로 실시하는 조치에 비유될 수 있다”며 “황 교수의 주장이 진실이라는 게 명확하게 밝혀지기 전까지는 줄기세포연구소 운영은 전면 중단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조사위는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과 안규리 서울대 의대 교수도 곧 조사할 방침이다. 노 이사장은 “서울대 조사위에 제출할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며 “조사위에서 연락이 오면 곧 출석해 의견을 피력하겠다”고 말했다. 안 교수 역시 서울대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입장을 따로 밝히지 않고 조사에 충실히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은 조사위에 “법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모든 권한을 행사해 철저히 조사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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