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대포가 결국 수비보장은 받지 못하고 1년 계약으로 팀에 남게 될 전망이다.
일본프로야구 롯데 마린스의 하와이 우승여행에 참가했다 18일 귀국한 이승엽은 “롯데에서 1년간 더 뛴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도모할 생각”이라며 “수비문제 등 세부내용은 변호사인 미토 시게유키가 알아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은 “설사 수비문제가 내 바람대로 되지 않더라도 팀에 남기로 했다. 올해처럼 잘하면 수비를 나갈 수 있겠지만 못하면 지명타자로 나설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당초 이승엽은 구단측에 재계약의 선결조건으로 수비보장을 내걸었다.
이승엽은 또 “내년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릴 계획이지만 미국쪽의 러브콜이 없으면 빅리그 꿈을 완전히 접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내년에는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연봉(2억엔)으로 동결될 것이란 일본언론의 보도와 관련해서는 “설마 동결이야 하겠는가. 조금이라도 인상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홀가분한 표정으로 입국한 이승엽은 곧바로 대구로 내려가 기술훈련 등 동계훈련에 돌입, 월드베이스볼 클래식과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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