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적령기에 있는 미혼 남녀 10명 중 4명은 가족의 반대로 결혼이 무산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레가 4~9일 전국의 미혼남녀 632명을 대상으로 이메일과 인터넷 등을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본인 및 상대가족의 반대로 결혼이 무산된 경우가 있다’는 응답자가 260명으로 전체의 41.2%를 차지했다고 19일 밝혔다.
본인 가족이 반대한 경우가 남성은 23.1%, 여성은 27.3%였고 상대 가족이 반대한 경우는 남성 21.7%, 여성 18.7%였다. 또 가족이 반대한 결혼이 지금 와서 ‘다행스러운 편’이라는 응답자는 48%로 ‘후회스러운 편’이라는 응답자 9%보다 높아 가족의 의견을 따른 것이 결과적으로 잘한 일이라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성의 어떤 점을 들어 가족이 반대할 때 가장 수용하기 힘든가’라는 질문에는 남녀 모두 ‘부모의 신분’(남성 32.3% 여성 34.8%)을 첫 손에 꼽았고 남성의 경우 ‘혼수, 지참금’(15.1%) ‘종교’(10.8%), 여성은 ‘직업, 재산’(14.8%) ‘나이’(11.6%)가 뒤를 이었다.
배우자를 결정할 때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은 어머니(남성 55.9% 여성 50.8%)였고, 아버지(남성 30.1% 여성 38.1%)는 이보다 낮았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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