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 등 2~3명의 수석이 내년 초 교체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우선 문 수석은 건강 문제로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문 수석은 지난달 초부터 여러 차례 노 대통령에게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쉬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김만수 대변인은 “문 수석이 사의를 표명한 적은 없다”고 밝혔으나 이는 공식적으로 사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문 수석은 안(眼) 질환을 앓고 있는데다 올 여름 이후 도청파문 등으로 격무에 시달리면서 인공 치아를 10여 개나 심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문 수석을 필요로 하지만 건강 때문에 불가피하게 쉬어야 한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면서 “내년 초 청와대 개편 때 문 수석이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 수석은 일정 기간 휴식을 취한 뒤 내각이나 청와대 비서실로 복귀할 것이라는 얘기가 많다.
또 김영주 경제정책수석의 입각설도 나온다. 김 수석은 청와대에서 오래 근무한데다 업무능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일부 수석의 지방선거 차출론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일각에서는 “광주, 전남 출신인 김완기 인사수석과 이용섭 혁신관리수석을 광주시장 또는 전남지사로 출마시키자”는 주장을 내놓고 있으나 두 수석은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또 여당 일각에서는 조기숙 홍보수석의 교체를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조 수석에 대한 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교체 여부는 미지수이다.
김광덕 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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