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삼성그룹에 이어 임원에 대한 주식매입선택권(스톡옵션) 제도를 폐지키로 했다.
포스코는 16일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평가보상위원회가 보고한 이 같은 내용의 스톡옵션제 폐지안을 내년 2월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키로 의결했다.
포스코는 스톡옵션제 폐지 후 기업가치와 임원들의 경영성과간의 연계성을 강화해서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제도를 마련키로 했다. 국내기업의 경우 삼성이 스톡옵션제를 내년부터 폐지키로 한 데 이어 포스코도 이를 없애기로 함에 따라 다른 기업들에도 많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삼성은 내년부터 스톡옵션제를 폐지하는 대신 3년 단위로 업무실적을 평가해 현금으로 보상하는 ‘장기 성과 인센티브제’를 실시키로 한 바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주가가 높을 때 임원들이 스톡옵션을 받을 경우 추후 스톡옵션 행사 때 손해를 볼 수도 있다”면서 “주가급변동으로 스톡옵션제의 당초 취지가 퇴색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 주가가 경영성과와 상관없이 움직일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는 지적이다.
포스코 이사회는 또 이사회 중심의 경영체제를 공고히 하고 이사회의 경영진 감독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가 겸임해온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중에서 선임하는 방안도 정기 주총에 상정키로 했다.
포스코 이사회는 내년부터 2010년까지 인도 오리사주에 건립할 일관제철소 1단계 공장의 생산 규모를 당초 연산 300만톤에서 400만톤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인도 제철소에 적용할 공법은 첨단 철강 제조기술인 파이넥스(FINEX)공법을 원안으로 하되 고로 방식도 검토키로 했다.
황양준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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