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최근 남산공원 내 천일약수터 주변에 생물서식공간을 조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녹색재단 공모사업을 통해 로또복권기금 1억5,000만원을 지원 받아 지난 8월부터 천일약수터 주변 8,000㎡ 지역에 개구리 산란습지 5곳, 서식습지 1곳을 조성하고 관찰데크와 산책로, 목재펜스를 설치해 생물서식환경을 개선했다. 또한 시는 이 일대에 덜꿩나무 갈참나무 등 23종 3,900여 그루의 나무와 6종 6,800여 포기의 초화류를 심어 야생조류들이 먹이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시 관계자는 “이 일대는 동고비, 쇠유리새 등 14종 33마리의 조류가 발견된 생물종 다양성이 높은 곳으로 앞으로 이 지역 생태계 훼손을 막기 위해 제한적으로만 개방할 예정”이라며 “생물서식공간 조성으로 내년 봄에는 뱀이나 맹금류 등이 돌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부터 생물서식공간 복원사업을 벌여왔으며 천일약수터에 앞서 남산공원 내 타워호텔 주변에 생물서식공간을 조성한 바 있다. 시는 내년에 여의도공원 등 4곳에도 생물서식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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