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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해외변수 불리… '수익 실현' 염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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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해외변수 불리… '수익 실현' 염두에

입력
2005.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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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의 주가 상승을 이끌어온 2대 모멘텀은 해외 변수들의 긍정적 작용과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다. 그런데 해외 변수에서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국제유가가 반등하고 있고, 원ㆍ달러 환율이 급락(원화가치 상승)하면서 수출 채산성 악화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동반 상승하던 글로벌 증시 또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경기회복과 금리인상 종결 기대감으로 상승하던 미국증시가 주춤거리고 있고 한국증시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였던 일본증시도 하락세이다. 이처럼 해외 변수가 불리한 상황으로 전개되면서 외국인의 주식 매도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모멘텀인 증시 유동성의 경우 아직도 매일 1,5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그 동안의 주가가 펀더멘털 개선을 반영해 왔다면 최근 주가 움직임은 유동성의 힘에 의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증시 유동성이 지속되는데도 불구하고 기관들은 이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특히, 투신에 이어 중요한 매수 주체였던 보험이 주식매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금이 들어오면 투신은 어쩔 수 없이 주식을 매수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실적배당 성격이 강한 보험은 이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결국 증시로의 자금유입은 지속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압력 역시 증가해 유동성에 의한 주가 상승에도 피로감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채권시장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그 동안 주가와 금리는 함께 상승하는 흐름을 보여왔지만, 8일의 콜금리 인상 이후에는 상황이 반전되고 있다. 유동성의 힘으로 주가는 비록 오르고 있지만, 유동성 효과가 배제된 채권금리는 하락 반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주가에 선행지표가 될 수 있다.

지난 주말의 줄기세포 진위 파문이 주가 조정의 결정적 빌미가 됐지만, 이미 환율과 금리 측면에서 조정은 예고된 이벤트였다. SK증권은 콜금리 인상일인 8일 이후 “기대수익보다 위험이 커지고 있어 상승 때마다 주식비중을 축소해야 한다”는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8부 능선’ 이상에서는 벌어들인 수익을 어떻게 지키느냐가 투자성과를 좌우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김준기 SK증권 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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