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성원으로 다시 회생한 만큼, 이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지송 현대건설 사장은 올해 들어 임직원들에게 사회적 책임과 경영 투명성을 유독 강조해 왔다. 직원들과 만날 때마다 “파산 위기까지 몰렸던 현대건설이 3~4년 만에 정상 궤도에 재진입 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의 성원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현대건설은 이제 사회 기여와 투명 경영으로 국민과 국가에 보답해야 할 차례”라고 당부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올해 투명 경영과 사회봉사 활동에 어느 해보다 주력했다. 올해 초 ‘기업윤리 실천규범’을 새로 제정하고 10월 20일에는 투명성 제고를 위해 현대건설 임직원과 협력업체 대표 700여명이 참가해 ‘자정 안전 결의대회’를 열었다. 10월 중순에는 ‘나눔의 풍년제’를 열어 인근 주민에게 쌀 2,400포를 나눠줬다. 이 달 7일에는 이 사장과 신입사원, 주니어보드 등으로 ‘자원봉사단’을 결성, 독거 노인들에게 옥매트 등을 지원 했다.
현대건설은 경영 부분에서 올해 지상 목표인 ‘3대 과제’를 사실상 모두 성취하는 등 많은 결실을 거뒀다. 우선 20년 난제로 남아 있던 서산간척지가 태안 기업도시로 선정돼 제2의 도약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400만평이 넘는 농지가 ‘황금의 땅’이 된 것이다.
이 사장이 취임 때부터 외쳤던 경영정상화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달 말 채권단이 워크아웃 졸업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아 내년 초부터 독자 경영의 길을 갈 수 있게 된다. ‘뜨거운 감자’였던 이라크 미수금 문제도 최근 이라크 정부로부터 미수금액을 확정 받아 해결 루트를 찾는 성과를 올렸다.
이 사장의 수주 강화 전략에 힘입어 올해 해외공사 수주액은 23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00% 이상 늘어났다. 이런 안팎의 호재는 주식 가치로도 반영돼 주가는 올해 초 1만4,000원대에서 4만4,700원(18일)으로 3배 이상 올랐다.
이 사장은 “국민의 성원으로 현대건설이 다시 경영 정상화를 이루게 됐다”며 “그간 한국 근대화에 큰 역할을 했던 것처럼 앞으로 국민기업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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