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 수익률이 실제 고객들이 손에 쥘 수 있는 수익률보다 부풀려졌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국펀드평가가 지난 10월 발표한 ‘2005년 변액보험 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말부터 지난 9월말까지 11개월 간 변액보험 특별계정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2.02%였다. 이는 같은 기간 일반 주식형펀드 수익률 47.11%에는 못 미치지만 변액보험 상품의 성격상 자산배분 전략이 다소 보수적인 점을 감안하면 일반 주식형펀드 못지않은 높은 수익을 낸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투신운용업계에 따르면 변액보험의 경우 고객들이 낸 보험료(총 투자자금)를 놓고 보면 실제 수익률은 상당히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투자자가 지난해 10월말 일반 주식형펀드와 변액보험에 각각 1,000만원을 투자했다고 할 경우 주식형 펀드는 지난 9월말 현재 자산이 1,471만원으로 불어난 것으로 계산된다.
그러나 변액보험은 사업비가 평균 23% 정도이기 때문에 이를 제한 금액을 투자하게 되면 실제 투자원금은 770만원에 불과해 운용 후 자산규모는 1,320만원이 아니라 1,016만원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도 내년 4월부터 변액보험의 투자원금을 공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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