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몰래 술을 마시고 밤길을 헤매던 여중생이 급격히 떨어진 영하의 날씨 속에서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18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7일 오후 8시30분 인천시 모 여중 3학년 A(14)양이 친구들과 방과후 술을 마시고 길을 걷다가 추위를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숨졌다.
A양의 친구 이 모(14)양은 경찰에서 “A양 등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신 뒤 부모에게 들킬까 두려워 술이 깰 때까지 길거리를 걸어 다니던 중 A양이 갑자기 구토를 하며 의식을 잃어 A양의 어머니를 불러 병원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경찰은 일단 A양이 평소 앓는 병이 없었다는 점과 당시의 날씨가 매우 추웠던 상황 등으로 미뤄 일단 체온이 갑자기 떨어져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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