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파·폭설' 꽁꽁 언 주말… 22일 다시 추워질 듯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파·폭설' 꽁꽁 언 주말… 22일 다시 추워질 듯

입력
2005.12.18 00:00
0 0

18일 오전 서울의 기온이 영하 14도로 떨어지는 등 전국이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웠다. 서울에는 바람까지 초속 2.5㎙로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영하 18.8도까지 곤두박질했다. 전북 임실 영하 23.2도, 대관령 영하 20.9도, 영월 영하 19.5도 등 영하 20도 아래로 내려간 지역도 많았다.

서울 등 중부지방 일대에는 차가운 바람이 육지에 부딪히면서 ‘지형성 폭설’이 내렸다. 경기 남부 및 충남 서해안에는 3~11㎝ 가량의 눈이 쏟아졌고, 서울도 1㎝ 가량이 내렸다. 눈은 이날 오후와 밤 사이 대부분 그쳤으나 영하의 기온 속에 얼어붙어 월요일인 19일 출근대란이 우려된다.

보름 가까이 큰눈이 내린 호남지방에도 17,18일 초속 10㎙ 안팎의 강풍을 동반한 폭설이 쏟아졌다. 18일 오후까지 군산 22㎝, 목포 15.1㎝, 진도 14.3㎝ 등 호남지방 대부분이 10㎝ 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호남지방은 눈이 그친 뒤 18일 오전 추위까지 닥쳐 복구작업에 차질을 빚었다.

추위와 눈, 강풍 때문에 사고가 잇따랐다. 18일 오전 4시30분께 경기 수원시 매산동 수원역 부근에서 고압 전선이 끊어져 국철 상ㆍ하행선 열차 운행이 2시간 가까이 중단됐다. 17일 인천 남동구 만수동에서 술을 마시고 길을 걷던 여중생이 저체온증으로 숨졌고, 충남 서천군 장항읍 송림리 백사장 앞 바다에서 김 채취선 심명호가 전복돼 유모(63)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

같은 날 전남 강진군 병영면 도룡리 한모(74)씨의 가건물이 내린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한씨가 중태에 빠졌다. 전남 나주시에서는 정부양곡창고가 붕괴돼 수입현미 등 10여만 가마가 눈에 덮였다. 전국적으로 수도관이 터지는 사고 등도 잇따랐다.

반면 중국 북쪽에서 온 바람이 서해안 일대에 눈을 뿌리면서 고온건조해진 뒤 다가오는 바람에 이번 겨울 들어 거의 눈이 내리지 않은 강원과 영남 산간지방에서는 산불 피해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19~21일에는 기온이 평년보다 약간 낮은 수준으로 추위가 누그러지겠지만 동지(冬至)인 22일 이후에는 찬 대륙성 고기압이 다시 확장하면서 한파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앞서 북한 기상당국도 22일이 매우 추운 동지가 되겠다고 전망한 바 있다.

전성철 기자 foryo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